6일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출발하려던 썬플라워호(2천394t·정원 920명)가 엔진에 이물질이 끼어 1시간 지연 출발하는 소동을 빚었다.
 
썬플라워호는 이날 오후 3시 승객 293명을 태우고 울릉도를 출발해 도동항을 빠져나가려다가 엔진(추진기) 4기 중 1기에 플라스틱 폐 호스가 빨려 들어가는 바람에 고장을 일으켰다.
 
도동 항 내에서 오도가도 못하던 썬플라워호는 오후 3시 30분께 해경 연안구조정이 긴급 출동해 배를 인양해 도동항에 다시 접안 한후 잠수부를 동원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이날 오후 4시쯤에 정상 출항했다.

 
이날 도동항 내에는 남풍이 초속 4m로 불어 바람은 약했지만, 썬플라워호는 도동항 우측으로 떠밀려 연안 바위와 충돌할 뻔하는 등 자칫 대형사고를 일으킬뻔 했다. 바람이 초속 5m 이상만 불어도 대형사고가 났을 것이라는게 주민들의 의견이다.
 
이번 사고 원인은 항내 바닷물을 수족관으로 끌어들이는데 쓰다 버린 폐 호스가 원인이었다. 따라서 도동항 등 여객선이 접안하는 항 내는 물론 항로에 방치된 해양쓰레기가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하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해양 쓰레기가 모든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바다의 환경을 파괴하고 연안 여객선 항로를 방해하는 해양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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