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울릉군수가 경매사로 나섰다.
김병수 울릉군수가 경매사로 나섰다.

지난해 울릉도 근해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많이 잡도록 풍어를 기원하고 어민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2020년 경자년 초매식(初賣式)갖었다.

울릉군수협(조합장 김형수)은 1일 오전 8시 울릉수협위판장에서 김병수 울릉군수, 정성환 의장, 임상우 서장, 반성의 교육장 및 각급기관단체장, 어민대표, 중매인, 어업인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매식을 했다.

초매식은 매년 1월 1일 첫날 어민들이 잡은 오징어를 김병수 군수, 정성환 의장 등 기관장들이 경매사로 나서 높은 가격에 매입해 주도록 해 어민들이 기분 좋은 한 해를 시작하고 사기를 높여주며 풍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첫 경매에 김병수 울릉군수가 경매사로 나섰다. 어려운 어민들을 고려해 높은 가격을 써내 달라는 김 군수의 부탁으로 울릉수협중매인 38번 이운학씨가 물오징어 1급(20마리) 10만 원을 써내 낙찰받았다.

중매인들이 오징어를 경매하고 있다.
중매인들이 오징어를 경매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날 6만 3천 원에 비하면 엄청나게 비싼 금액이다. 두 번째 경매사로 김형수 울릉수협장이 나섰다 이번에는 중매인 37번인 김종하 씨가 11만 원을 써내 낙찰받았다.

그러나 마지막 정성환 의장이 경매사로 나선 물오징어는 중매인 15번인 류희원 씨가 어민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13만 원을 써내 이날 최고의 낙찰 금액을 기록했다.

김형수 울릉수협장은 “지난해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이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매인들이 높은 금액으로 경매해줘 감사하다”며“이렇게 높은 금액은 상징적 의미로 어민들이 힘을 얻을 것이라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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