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연구원 ‘2020년 경기 전망’
자동차·기계·전기장비 등 불황
도소매·음식업 매출 감소 심화

올해 지역경제는 경기 하향 흐름 속에서 1∼2% 전·후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 김용현, 최재원 박사는 1일 ‘대경 CEO Briefing’제596호를 통해 ‘2019년 대구·경북 경제진단과 2020년 전망’이라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예측했다.

연구에 따르면 올해 지역경제를 경기 하향 국면 속에서 1∼2% 전후의 성장을 예상했다.

주력제조업 생산 및 소비와 수출 부진으로 올해 지역 경제는 대구 2.1%, 경북 0.9%로 지난해보다 높지만, 여전히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는 건설 수주 확대, 도소매업, 음식점업 등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2.7%까지, 경북은 철강산업, 기계, 자동차산업 수요가 증가하면 1.9%까지 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경기 부진으로 제조업 생산이 줄고, 소비 관련 서비스업이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지는 수출 감소세와 내수의 부진으로 자동차, 기계, 전기장비, 섬유제품, 전자부품 등 주력산업의 생산은 불황이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비스업은 제조업 부진, 소비심리 악화 등이 계속되면서 도소매업, 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가 심화할 것으로 봤다.

지역 주력 제조업 수출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주택가격은 투자기대 심리 높은 지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글로벌 환경 변화로 자동차 등 전방산업 생산이 개선된다면 지역 부품업체 및 연관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다소 회복되겠지만, 베트남 등의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어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부동산시장은 신규 분양단지와 재건축 단지 등 투자기대심리가 높은 부문으로 유동성이 집중되고,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나타나면서 전세가격 상승유인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기존주택과 비선호지역 중소형 중심의 주택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기존주택 거래량은 감소하지만, 주택가격의 급격한 하락세는 없다는 분석이다.

경북 지역 실업률은 소폭 증가하고, 대구·경북 취약계층 일자리 감소 등이 예상된다.

대구는 전통산업 및 자영업의 일자리 구조조정 과정에서 당분간 고용률 감소와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경북은 제조업 중심의 산업과 일자리 구조 조정으로 실업률이 다소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연구진은 올해 대구와 경북의 실업률을 각각 3.7%와 4.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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