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가마솥에 끓인 떡국, 블랙이글스 축하 비행 행사 다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첫날인 1일 오전 경북 포항 구룡포에 해돋이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있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첫날인 1일 오전 경북 포항 구룡포에 해돋이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있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첫날인 1일 오전 해맞이 명소인 포항 호미곶에는 새해 첫해를 보기 위한 구름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저마다 소망을 빌었다.

오전 7시 33분께 수평선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자 곳곳에서 "사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반갑다 경자년"과 같은 새해 인사가 건네졌다.

호미곶의 상징인 '상생의 손' 옆에는 쥐띠해를 알리는 대형 쥐 조형물이 설치돼 관광객들이 발 디딜 틈 없었다.

스테인리스로 제작한 쥐 조형물은 2.7mm 높이로 태양이 떠오를 때 빛이 반사돼 반짝였다.

포항시는 둘레 10.3m 초대형 가마솥에서 떡국 1만명분을 준비했다.

해가 뜬 뒤에는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호미곶 하늘에서 축하 비행을 펼쳤다.

2020년 경자년 첫날인 1일 오전 경북 포항 구룡포에서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을 펼치고 있다.
2020년 경자년 첫날인 1일 오전 경북 포항 구룡포에서 공군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을 펼치고 있다.

흐린 날씨에도 대구에서는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동촌유원지, 와룡산, 오봉산, 팔공산 등 곳곳에 몰렸다.

오전 7시 36분께 대구 와룡산에서는 시민 200여명이 구름 사이로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봤다.

시민 임모(34) 씨는 "해가 구름에 가려 온전한 해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 문무대왕릉과 주상절리, 영덕 삼사해상공원 등지에서도 첫해를 보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해맞이 행사장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관광객들을 위해 준비한 떡국을 나누며 서로 화합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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