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물류 기술·시스템 도입
3천200억 투입… 2021년 완공
남부 물류허브·글로벌 거점 활용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기대

권영진(가운데) 대구시장과 김범석(오른쪽) 쿠팡 대표이사가 30일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쿠팡의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 시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대구시 제공

쿠팡 대구물류센터가 드디어 첫 삽을 떴다. 대구시는 대형물류센터가 문을 열면 8천293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글로벌시장 국내거점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쿠팡은 30일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추경호 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물류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쿠팡은 총 3천2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1년 8월까지 부지 7만8천825㎡에 건축연면적 32만9천868㎡(약 10만평, 지하 포함), 지하 1층, 지상 5층의 최첨단시스템을 갖춘 초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는 건축 연면적이 약 10만평 규모로 쿠팡의 물류센터 중 압도적인 1위이다. 쿠팡의 물류 인프라는 약 42만평 규모이며, 쿠팡 대구센터의 면적은 전체의 약 25% 규모에 해당하는 메가급 센터다. 대구센터는 영남권 뿐만 아니라 충청과 호남, 제주까지 아우르는 남부 물류허브 역할 및 향후 글로벌시장 확장의 국내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새로운 최첨단 신규 물류기술 및 시스템을 도입하고 시험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관리와 배송동선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물류장비 및 스마트 물류시스템 등을 통해 혁신을 극대화하여 미래형 물류센터의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경북연구원은 쿠팡 대구센터와 관련, 생산유발효과 6천352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천941억원 등 총 8천293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부문에서도 제조업 대비 고용유발효과가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2022년까지 2천500명 이상의 안정적인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쿠팡은 구체적인 지역경제 기여방안에 대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현재 쿠팡과 거래 또는 입점중인 대구 기업은 약 7천개로 연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도 쿠팡의 성장과 함께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는 “대구시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협력한 덕분에 쿠팡 대구물류센터를 착공해 영남권은 물론 남부지역 고객들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쿠팡은 이런 투자를 지속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쿠팡의 최대 물류기지가 대구에 지어지는 것 자체도 의미 있는 것이지만, 이것은 쿠팡과 대구시 협업의 시작일 뿐”이라면서 “앞으로 인공지능·로봇을 통한 물류시스템 고도화, 자율주행 배송 도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