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2019 도정 성과 보고회’
내년 하늘길·바닷길 열릴 원년
일자리·저출생 극복 최우선
대구·경북 통합, 상반기 결론

“올해 경북 도정의 화두는 단연 변화와 혁신이었습니다. 변해야 산다는 말을 하루에도 수없이 되뇌며 달려온 한해였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6일 도청 다목적 홀에서 열린 ‘2019년 도정 성과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올 한해 경북이 받은 성적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더 풍족해지고 더 발전됐다”고 평가하면서 도정 성과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8대 주요 성과를 언급했다.

8대 주요 성과로 △신라왕경특별법 제정과 포항지진특별법 국회 법사위 통과 △대구·경북 신공항 이전방식 결정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 유치 △LG화학 유치 등 경북형 상생일자리 창출 △강소연구개발특구·스마트산업단지·차세대배터리규제자유특구 등 신산업 특구유치 △홀로그램 기술개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세포막단백질연구소, 5G 테스트베드 국가사업 선정 등의 4차 산업혁명 기반 국책사업 유치 △한국의 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2020년 국비확보 대폭 증가 등을 들었다.

이날 이 지사는 8대 주요 성과 외에도 일자리 분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시책,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시책, 문화관광 분야, 농업 분야, 교통망 확보, 영일만항은 컨테이너 화물 실적 증가,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실질적 협력관계 구축 등의 성과도 함께 설명했다.

이어 이 지사는 내년도 경북 도정 운영 방향을 기존 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 최우선을 목표로 2020년 도정 철학인 ‘성장’, ‘민생’, ‘동행’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8대 분야별 핵심시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무엇보다 내년은 경북의 ‘하늘길 원년’이 될 것”이라며 “도정의 모든 역량을 신공항 건설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영일만항을 환동해 거점항으로 만들어 물류와 관광의 ‘바닷길’도 열겠다”고 했다.

특히 이 지사는 “농촌 소멸이 되지 않도록 아무리 노력해도 자연 감소 등으로 경북 인구가 줄고 있고, 이는 대구도 마찬가지”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구·경북이 경제공동체를 만들어 새로운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 목적은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이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그전에도 여러 번 검토됐었고 권영진 대구시장도 행정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늘 말했다”면서 “그에 대해 대구·경북연구원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다른 용역도 의뢰해 장단점과 손실을 따져 내년 상반기 중에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대구와 경북의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은 문화·교육이 중심인 대구와 생산 기반이 있는 경북으로 이뤄져 있다”며 “이처럼 역할을 분담하면 수도권과도 맞설 수 있고, 세계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구·경북을 통합해서 외국의 작은 나라처럼 운영하는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야 지방소멸 등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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