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200만명 이상 극장 찾아
‘캣츠’·‘시동’ 등 뒤이어

성탄절에 올해 처음으로 200만명 이상 관객이 극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하루 관객은 201만756명으로 집계됐다.

통상 성탄절은 연중 가장 관객이 많이 드는 날로 꼽힌다. 2017년에는 203만명이, 지난해에는 190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올해 성탄절에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작품은 ‘백두산’이었다. 전체 관객 절반에 가까운 93만6천436명이 관람, 누적 관객 417만8천137명을 기록했다. 좌석판매율도 68.5%로 높은 편이었다.

뮤지컬 영화 ‘캣츠’는 31만2천586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관객 50만1천756명이다. 원작 뮤지컬 팬이 많은 데다, 톰 후퍼 감독이 개봉 전날 방한해 분위기를 띄운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영화를 본 관객 평가는 박한 편이다. 인터넷이나 SNS를 보면 개봉 전부터 우려가 쏟아진 ‘고양이 인간’ 비주얼에 대한 평보다는 “스토리가 없다” “지루하다” 등 내용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주를 이뤘다. CGV골든 에그지수도 69%까지 떨어졌다.

박정민, 마동석 주연 ‘시동’(3위)은 28만6천258명이 관람, 총 관객은 170만7천678명으로 늘었다.

4위에 오른‘겨울왕국2’는 마침내 1천300만명을 돌파했다. 그동안 국내 개봉한 외화 가운데 1천300만명을 넘은 작품은 ‘어벤져스: 엔드게임’(1천393만명)과 ‘아바타’(1천333만명) 두 편뿐이었다.

겨울 극장가 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최민식·한석규 주연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 26일 개봉했다. 현재 ‘백두산’(36.9%)에 이어 실시간 예매율 2위(17.4%)를 기록 중이어서 흥행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