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자연증가분 128명…"곧 감소로 가지 않을까 싶다"

지난 2월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인구동향조사 출생ㆍ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합계 출산율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0.9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한명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
지난 2월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인구동향조사 출생ㆍ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합계 출산율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0.9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한명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

 

올해 10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소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면서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128명, 자연증가율은 0%에 그쳐 조만간 인구의 감소세 전환이 불가피할 것임을 예고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5천648명으로, 1년 전보다 826명(3.1%) 줄었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43개월 연속으로 매월 전년 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출생은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1∼10월 누계 출생아 수는 25만7천96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만789명(7.5%)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9명으로, 역시 10월 기준으로 2000년 집계 이래 최소치였다. 10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10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510명(2.0%) 늘어난 2만5천520명이었다. 이는 월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최대다.

인구 1천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5.9명이었다.

이에 따라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128명, 자연증가율은 0%에 그쳤다. 인구 자연증가분은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10월 기준으로 가장 적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자연증가분은 128명에 불과해 10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다"라면서 "출생과 사망에 의한 인구는 곧 감소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10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2만331건으로 1년 전보다 1천525건(7.0%) 줄었다. 추석 연휴가 9일로 길었던 2017년(1만7천348건)을 제외하면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소다.

이혼 건수는 9천86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3건(6.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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