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시민 스스로 결정”
달서구 부지 선정에 의미 부여
남은 2대 현안 해결에도 자신감
신공항, 한 달 안 돼 이전지 결론
취수원도 내년 중엔 중대 분수령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 신청사 건립과 대구경북통합공항이전, 취수원 이전 등 대구 3대 현안 해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권 시장이 지난 2018년 6월 3대 현안 해결을 위해 대구 미래비전 2030 위원회를 구성한지 2년만이다. ‘시정 3대 현안’의 첫 단추격인 신청사 건립 후보지가 22일 결정됐고, 내년 1월 21일이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후보지도 결정된다. 취수원 이전 문제 역시 환경부 용역 결과가 내년 초에 나오는 등 현안들의 실질적인 해결점을 찾게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대표적 성과로 대구 3대 현안 문제를 일부 달성한 것을 손꼽는 등 2019년 성과를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그는 신청사 건립사업에 대해 “숙의민주주의를 통해 시민 스스로의 힘으로 시청사 건립 예정지를 확정한 곳은 대구가 전국 최초로 대구시민의 성숙한 민주의식을 널리 입증한 결과”라며 하루 전에 최종 결정된 대구시청 신청사 부지 선정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시는 신청사가 시민 중심의 복합행정 공간인 동시에 역사·문화적 랜드마크로서 후대에 길이 남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전문가와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내년부터 신청사 기본계획, 타당성조사, 중앙투자심사 등의 절차에 돌입한다. 2023년까지 2천500억원의 건립기금을 조성하고 지방행정공제회 청사정비기금 융자를 받는 등 3천억원에 이르는 공사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달서구청과 협력해 신청사 후보지 주변의 난개발을 막고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신청사 인근을 주거와 환경을 아우르는 명품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탈락한 후보지에 대해서는 형평성 문제에 따라 반대급부는 없지만 도청 후적지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미 행정복합타운 건설 방향이 잡혀 있으며, 현 청사 부지를 비롯한 유휴부지는 미래 성장의 중요한 공간인 만큼 신성장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도 내년 1월21일 주민투표로 사실상 후보지가 결정된다.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가 주민투표로 결정되면 시는 신공항 청사진이 될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한다. 민간·군 공항시설 건설계획 수립과 총사업비 산정, 이전부지 및 소음피해지역 주민 이주대책 수립, 공항 구조물 형식, 환경훼손 최소화 방안 등이 1년간 추진된다. 시는 용역수립 완료 후 사업시행자 지정 및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공사에 착수해 2025년 민간·군 공항을 동시에 개항한다는 목표다. 최종 이전부지로 선정된 지역 일대에는 총 3천억원으로 4개 분야 11개 사업을 지원한다.

시는 통합 신공항 이전지가 확정되면 군 공항(K2) 후적지를 친수·문화·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글로벌 수변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국제공모에 나설 방침이다. K2 후적지는 대구만의 특색있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트램(노면전차) 같은 신교통수단을 구축해 친환경 도시의 이미지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도 내년에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취수원 문제는 지난 2018년 10월 대구시가 환경부 등에 ‘폐수무방류시스템에 대한 파일럿테스트(실증검증)’와 ‘대구취수원 구미 해평취수장 이전 타당성 재검증 용역’을 동시 제안을 했고, 이에 따라 현재 환경부에서 올해 3월부터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연구’ 및 ‘구미산단 폐수 무방류시스템 적용방안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에 들어갔다. 대구시민의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위한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와 구미산단 폐수 무방류 시스템 실용화 검증 용역 결과가 내년 초 드러날 것으로 예상돼 취수원이전 문제 해결도 내년 중에는 가시화될 전망이다.

권영진 시장은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지를 선정했으며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도 주민투표 절차만 남기고 있고 안전한 취수원 확보도 조만간 결론이 날 예정”이라며 “생각과 마음을 모아 시민 대통합과 대구 대도약을 위한 긍정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아가면 기회의 창은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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