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관심·지원 사후관리 노력

자살시도자에 대한 헌신적인 사후관리로 지난 16일 칠곡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은 조규범(오른쪽) 주무관. /칠곡군 제공
[칠곡] 자살시도자에 대한 한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헌신적인 사후관리가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주인공은 칠곡군 석적읍 조규범(49) 주무관이다. 조 주무관은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이 모(여·석적읍)씨의 추가 자살시도를 막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했다.

이 씨는 지난달 24일 생활고로 인해 자살을 결심하고 남구미 대교에서 낙동강으로 투신했지만 때마침 제트스키를 타던 동호회 회원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경찰은 기초적인 조사를 마친 뒤 이 씨에 대한 상담과 행정적 지원을 위해 조 주무관에게 연락을 취했다.

조 주무관은 휴일임에도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 이 씨의 추가적인 자살시도를 막기 위해 정성을 쏟았다.

우선 병원에서 1차 상담 후 자살예방센터와 연계해 치료 상담을 실시하고, 국민기초수급 대상자 지원 등의 행정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 생활고를 겪는 이 씨를 위해 공적인 긴급지원비는 물론 사비까지 들여 쌀, 라면 등의 생필품을 구매해 지원했다.

그날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이 씨의 집을 찾아 따뜻한 말동무가 되어주며 상담을 통해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심어 줬다.

이러한 노력에 자살을 시도했던 이 씨는 삶에 대한 의지를 키워나갔다.

감동적인 얘기가 전해지자 칠곡경찰서는 지난 16일 조 주무관에 감사장을 수여하며 선행을 알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조규범 주무관은 “공직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관심과 영광을 주신 것 같다” 며 “따뜻한 말 한 마디와 작은 관심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자살 시도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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