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운영에 내년 2월 폐점키로

한동안 대구를 대표해온 백화점 가운데 하나였던 옛 동아백화점 본점(현재 동아아울렛 본점·사진)이 결국 문을 닫는다. 이랜드리테일은 동아아울렛 본점을 내년 2월 말 폐점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동아백화점은 지난 1972년 9월 개점해 지역의 주요 상권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주변 상권이 악화되며 적자 운영을 면하지 못해 2001년 아울렛으로 영업형태를 변경하고 동아아울렛으로 명칭을 바꿨다. 이후에도 대구극장을 비롯해 지역 디자이너브랜드 직매장, 북동성로 스포츠전문매장, LG패션 대구지사및 직영매장 등의 폐점, 전자상가 및 교통시장의 쇠락으로 인해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동아아울렛 측은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관리인력을 지속적으로 축소해왔다. 이랜드 자체 외식매장들도 운영 적자로 연쇄적으로 철수했고 일부 유명브랜드 매장들의 철수도 계속됐다.

이랜드리테일은 1∼2년 전부터 폐점 논의를 해오다 내년 2월 말 폐점을 결정하고 지난달 말 입점 브랜드 90여곳에 철수 통보를 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폐점 후 본점은 공공임대주택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