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한은 10월 동향… 철강·차부품·수산물 생산 감소
관광객·유통업체 판매·아파트값·주택매매 건수 등 ↓

경북 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9년 10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10월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체생산액은 전방산업 업황부진, 각국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으로 전년동월(1조1천830억원)대비 6.1% 감소한 1조1천110억원을 나타냈다.

산업군별로는 1차금속과 기타는 각각 10.5%, 12.0% 감소한 반면 조립금속, 비금속, 석유화학은 각각 0.6%, 11.3%, 40.7% 증가했다.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실적개선에 따른 기저효과, 신차 미출시로 인한 내수·수출 동반부진 등으로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9.8%, 생산량은 7.9% 급감했다.

지난 10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외국인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에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27만1천명으로 전년동월(32만명)대비 15.4% 감소했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 콘도 및 리조트는 각각 39%, 8.2% 감소한 반면 연수시설은 65.9% 증가했다.

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수는 기상악화에 따른 여객선 결항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8% 감소한 3만4천299명을 나타냈다.

10월 수산물생산량은 연체동물을 중심으로 급격히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48.5%의 감소세를 보였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연체동물(25.5%→-84.4%)이 감소세로 전환했고 어류(-35.7%→-12.8%)와 갑각류(-61.1%→-24.2%)는 감소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전년동월보다 적은 어획량을 나타냈다.

10월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8.3% 감소했다.

가전제품(-8.0%→-14.0%)의 감소폭이 커졌고 의복·신발(3.6%→-4.3%)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포항·경주지역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81대로 전년동월(330대)에 비해 75.5% 감소했다.

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4로 전월대비 5포인트 올랐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10.0% 증가했고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32.9% 줄었다.

10월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7.2%, 9.2%씩 떨어졌고 전세가격도 각각 6.6%, 8.0% 하락했다. 주택 매매건수는 1천26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0.6% 증가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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