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박인숙 초대전
30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

박인숙作
경주 라우갤러리(관장 송휘)는 오는 30일까지 따뜻하고 정겨운 화풍으로 감동을 전해주는 서양화가 박인숙(76) 초대전을 연다.

한국 근대미술의 대표적 서양화가인 고(故) 박수근 화백의 맏딸인 박인숙 작가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화단에서 굵직한 역할과 작품세계를 구현해내는 원로 작가다.

느낌을 놓고 보면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가장 한국적이고 서민적인 화풍으로 알려진 박수근 화백의 향기에 눈시울이 젖어지다가 박인숙 작가의 섬세함이 녹아든 터치를 접할 때면 아버지를 바탕으로 독립한 우뚝한 한 명의 작가 박인숙을 만나기도 한다.

박인숙 작가의 그림은 늘 헐벗은 나무와 시장 바닥의 여인들 등 한국적이며 서민적인 소재로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간직한 아버지 박수근 화백의 작품과 많이 닮아있다. 다만 박수근의 그림이 고향의 흙냄새처럼 정겹다면 박인숙의 그림은 동화적인 만큼 보다 편안하다. 또한 채색의 밝음으로 인해 훨씬 더 명징한 생명력을 제공한다. 풍경과 사물속에 담긴 수줍은 그들의 건강한 정서와 감추어져야 더욱 빛나는 우리들의 ‘추억’을 그려낸다. 이번 전시에는 ‘그리움’‘행복’‘고향생각’등 15여 점이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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