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상주단체 김동은 무용단
연오랑 세오녀 설화 소재
LED 의상·무대장치 등 ‘볼거리’
21일 포항시청 대잠홀

김동은 무용단, 포항문화재단 상주단체 김동은 무용단 ‘Sun&Moon’앙코르 공연 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
(재)포항문화재단과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은 오는 21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의 역사적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를 소재로 한 창작 한국무용 ‘Sun&Moon’을 앙코르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월 10∼12일까지 사흘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유료 공연해 1천여 명의 관객들이 관람하며 지역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인 작품 ‘Sun&Moon-별이 된 연인’을 보완헤 선보인다.

‘Sun&Moon-별이 된 연인’은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고귀한 사랑과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깊이있는 한국 창작무용의 몸짓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총 5장으로 구성됐다.

시대적 배경이 된 신라의 복식을 재현한 LED 의상과 무대장치를 활용하고 창작의 자유롭고 묘사적인 몸짓으로 풀어가는 이번 공연은 인류 보편의 화두인 ‘사랑’을 일월신화를 통해 풀어내며 김동은무용단 특유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안무를 맡은 한국무용가 김화숙씨는 역사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미래 직시에 대한 인식을 제시하는 깊은 철학적 사유를 펼쳐내며 포항의 무한한 미래를 아름다운 몸짓에 담아낸다.

제1장 ‘별이 된 연인’은 마치 별이 되듯 일본으로 떠나버린 연오랑과 세오녀를 상징적으로 풀어낸다. 동해 바다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연오와 세오. 어느날 연오가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왕이 되고 세오는 바위 위에 놓인 그의 신발을 품에 들고 애달프게 그를 추억할 수 밖에 없었다. 제2장 ‘아득하고 아득하여’에서는 멀어져 버린 사랑하는 이를 애절하게 그리는 장면으로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그저 희미해져버린 연인을 그리는 세오의 애달픈 모습이 펼쳐진다. 제3장 ‘사모의 정’ 역시 떠나버린 사랑하는 이를 추억하는 모습을 그린 장면으로 2~3장에서는 연오 세오의 몸짓은 헤어진 연인을 서로 그리워하는 절절함과 깊은 감정이 깃든 몸짓으로 표현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금 만난 연오와 세오는 전 보다 더 커진 사랑을, 빛을 통해 세상을 밝힌다. 제4장 ‘제례’에서는 연오와 세오가 떠난 신라에 어둠이 찾아오고 빛을 되찾기 위해 세오가 짠 비단을 가지고 와 제를 올린다. 제5장 ‘다시 빛나는 별’에서는 제를 통해 빛을 되찾은 신라와 서로를 향한 여전한 사랑을 드러내보이는 연오와 세오의 모습이 펼쳐진다. 서로를 향한 사랑의 감정은 천년 신라의 빛으로 영원히 타오른다.

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김동은무용단은 1987년 창단해 30년 넘게 포항의 대표 무용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경상북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무용교육 및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으며 창작 무용 및 포항 지역의 레퍼토리 공연 발굴에 힘쓰고 있다.

창작한국무용 ‘Sun&Moon’앙코르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공연 티켓은 티켓링크와 포항문화재단 홈페지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고 상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공연전시팀 (054-289-7910)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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