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480m·폭 5.5m 대체교량
80억 투입… 착공 2년 만에 준공
“인근지역과 단절 등 고충 해소”

평은면민과 인근 8개 지역주민들의 주요 이동 수단이 될 길이 480m의 평은리교.

[영주] 영주시 평은면 주민들이 영주댐 담수에 따른 수몰로 주민들이 생활 편의권을 침해당했다며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대체 교량 건립을 요구했던 평은리교(본보 2015년 9월30일 보도)가 착공 2년여 만에 준공, 개통됐다.

수자원공사와 영주시는 2017년 1월 80억원(수자원공사 50억, 영주시 30억)을 들여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산3-16번지에 평은리교 대체교량(길이 480m, 폭 5.5m) 공사에 들어가 이번에 준공했다.

1987년 건립된 옛 평은리교(길이 204m, 폭 4.5m)는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교량이었다. 5번국도와 150여 호의 평은리 주민들이 50여 년간 이 교량을 이용해 왔으나, 영주댐 건설에 따라 수몰됐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인근지역과의 단절과 농업환경의 변화로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수자원공사는 “160억원이 넘게 들어가는 대체 교량 건설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영주시공무원들이 중앙부처와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끈질긴 설득을 통해 2016년 8월 사업비를 확보했다.

“물이 없는 상태에서 공사를 하면 예상 사업비 절반인 80억원으로 대체 교량을 건설할 수 있다”는 영주시 공무원들의 설득이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장중덕 평은리교 추진대책위원장은 “평은리교가 면민들과 지역민들의 원활한 교류 역할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심교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열린 준공식에는 영주시장, 도의원, 시의원, 평은면 각 마을 이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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