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모 면장, 노조선거 추천서 발급 막으며 위원장과 몸싸움 벌여
태풍 복구 장비 배치 두고 실랑이 벌이다 피해집계 등록 놓치고
언쟁 벌인 담당직원은 사표까지 제출… 미숙한 업무처리 ‘도마위’

[영덕] 영덕군 모 면 장의 깔끔치 못한 일처리로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어나고 있다.

일각에선 사태를 파악한 군이 너무 느슨하게 대처, 화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내 모 면의 C 면장은 지난달 중순 근무지 내에서의 노조활동차 면을 방문한 K씨(6급)와 몸 싸움을 벌였다.

10일 K씨(영덕군청노조위원장)에 따르면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노조원추천서를 받기위해 해당 면사무소를 방문했더니 C 면장이 자신의 허락없이는 추천서를 받을 수 없다며 극하게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K씨는 그 과정에서 멱살잡이까지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그 모습을 목격한 한 주민은 “정상적인 노조 활동에 대해 면장의 과한 행동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꼬집었다.

앞서 모 면장은 장비 배치를 두고서도 직원과 다툼을 벌여 비난을 받았다.

A면 지역이 지난 10월 초에 내습한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입어 응급복구를 하는 중 건설장비 배차 문제로 C 면장과 P 담당 사이에서 격한 언쟁이 오갔고 결국 P 담당이 사표를 제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는 것. 또 A면은 지휘계통 관리역량 부족으로 NDMS(국가재난관리 시스템) 등록 지정일(10월 10일)까지 농작물, 공공, 사유시설 등 태풍피해 집계현황을 등록하지 못하는 전례 없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따라 예산확보와 복구차질 등 후유증이 예상되자 영덕군 관계자가 행정안전부를 방문하는 부산을 떨어야 했고, 이틀 연장 승인을 받아 누락 위기를 겨우 모면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더욱이 C 면장은 행정업무처리 미숙에다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품의를 손상시켰다는 지적이 잇따름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에는 오후 4시 30분쯤 부터 한 식당에서 지역단체 간부들과 오후 늦도록 술판을 벌여 빈축을 샀다.

지역 주민들은 “해당면의 일처리에 대해 그동안 여러 말들이 나돌았음에도 군청의 지휘 감독은 왜 그렇게 무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C 면장은 “K씨의 면사무소 방문 당시 부적절한 언행에 다소 과격한 행동을 보인 부분은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태풍피해 조사 완료 집계현황등록을 기일내 하지 못한 것은 업무를 파악치 못해 빚어진 실수였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