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지질자원연구원
메디컬 점토 기반 사업 탄력

경상도 지역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는 벤토나이트를 활용한 신약 후보 물질이 개발돼 포항이 추진하고 있는 신약개발클러스터가 추진력을 얻고 있다. 특히, 이 신약 후보물질을 이용해 올해 첫 지정된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포항)에 제1호 연구소기업을 설립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시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9일 포항 테크노파크에서 간암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벤토나이트-소라페닙 복합체 등 메디컬 점토 기반 신약 후보 물질 5종에 대한 패키지 기술이전을 협약식을 했다.

포항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하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점토 기반 의약품 및 화장품 원자재 시생산 설비와 품질평가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포항의 떡돌이라고 불리는 벤토나이트는 탁월한 노폐물 제거, 미백효과, 보습효과, 탄력강화 등의 미용효과뿐만 아니라 체내 면역력 증진 효과도 가지고 있어 메디컬점토로 활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국내광물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이전할 기술은 기존 간암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해 체내 흡수 및 생체이용률을 개선할 수 있어 빠른 목표 혈중농도 도달, 치료 효과 개선, 불필요한 약물 손실 등에 기여하고 체내 흡수율 개선으로 인해 내성 극복 및 적응증 확장 가능한 개량신약 결과물이다.

기존 간암 표적항암제(소라페닙)는 용해도가 낮아 체내흡수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벤토나이트-간암 표적항암제 복합체는 국내 벤토나이트에 표적항암제를 분자상태로 담지(擔持)하는 기술로 국내 유수 연구진들의 동물실험을 통해 높은 치료 효능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의 고유한 광물인 떡돌이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할 고부가 메디컬 점토 원자재의 바이오 신약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역 일자리 창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공공기술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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