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愛 천냥 모금으로 어려운 이웃 도운 ‘블루원 임직원’
직원들 1천원·회사 500원 기부
매달 최대 40만원 후원금 모아
울진 1급 지체장애인가정 도와

블루원 임직원들이 울진 1급 지체장애인 황모군의 집을 찾아 반찬을 지원했다

[경주] 블루원 임직원들이 5년간 1급 지체장애인 가정을 돌봐온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블루원의 장애인 사랑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블루원(경주, 상주, 용인)의 노사는 2014년 매월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는 ‘사랑愛 천냥모금’ 활동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직원들이 1천원씩 기부하기로 하자, 회사도 직원들의 아름다운 모금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직원이 기부하는 금액의 절반(1인당 500원씩)을 기부했다. 그해 11월부터 모금된 성금은 매달 30~40만원이나 됐다.

임직원들은 경북도로부터 요청을 받아 울진 평해읍에 사는 황모(당시 14) 군을 후원했다.

황군은 선천성 근육병으로 하지기능이 온전하지 못한 1급 지체장애인으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등하교를 하는 형편이었다.

함께 생활하는 조부(당시 70)는 연로하고 치매, 허리디스크, 당뇨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조모(당시 64)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거동조차 못하는 1급 척추장애자였다.

황군은 치료를 위해 서울대 방문진료비로 월 100여 만 원이 들어가는 등 외부의 도움이 절실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자체로부터 생활보조금을 받고 있으나 빠듯한 형편이었다.

블루원 임직원들이 울진 1급 지체장애인 황모군의 집을 찾아 수도 및 난방보일러 시설을 수리하고 있다.
수도 및 난방보일러 시설을 수리하고 있다.

후원금은 황군과 조부모의 병원비와 약값, 기름보일러 연료비, 학습지원비 등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요긴하게 쓰였고 가계에 큰 도움이 됐다.

블루원 임직원들의 황군 사랑은 성금을 전달하는데만 그치지 않았다.

해마다 정기적으로 황군의 가정을 방문해 반찬을 지원하고, 전기와 수도, 난방보일러 등 시설을 수리해주고 블루원 콘도와 워터파크에서 1박2일 가족여행도 지원했다. 지붕 누수로 인한 집안 곰팡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기 위해 지자체에 주거환경개선을 의뢰하는 등 집안형편도 살폈다.

황군은 올해 초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마땅한 일자리를 얻기 어려운 형편이다. 조부모는 더욱 연로하고 병환도 깊어졌다.

블루원의 임직원들은 황군이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고등학교에 다니는 그의 여동생이 학업을 마칠 때까지 계속 후원하기로 했다.

블루원의 임직원들은 “앞으로도 자발적인 공동모금활동과 불우이웃돕기 등으로 지역과 이웃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계속해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