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경비함 5001함. 합동수색은 종료됐지만 해경은 본연의 임무와 함께 수색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해경 경비함 5001함. 합동수색은 종료됐지만 해경은 본연의 임무와 함께 수색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울릉군 독도 인근 해상에 헬기와 함께 추락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사고 발생 39일째인 지난 8일 중단됐다. 오는 10일 희생된 소방대원들을 위한 합동영결식이 열릴 예정이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지난 8일 실종자 가족들 뜻에 따라 집중수색을 종료하고 지원단도 해산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해군 등 합동으로 실시하는 집중 수색 종료와는 별도로 해경이 기본임무를 수행하면서 수색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0월 31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HL-9619호 소방헬기가 독도 동도 정상헬기장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선원과 보호자를 싣고 이륙한 후 곧바로 인근 바다로 추락했다.
 
당시 헬기에는 김종필(46) 기장, 이종후(39) 부기장, 서정용(45) 검사관, 배혁(31) 구조대원, 박단비(29) 구급대원 등 소방관 5명과 환자, 보호자 등 민간인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울릉군 독도 인근해역에 추락한 헬기 동체를 인양하고 있다.
울릉군 독도 인근해역에 추락한 헬기 동체를 인양하고 있다.

수색 당국은 39일간 함선 연 667척, 항공기 172대, 잠수사 3천300여 명 등 장비와 인력을 투입했다. 집중 수색으로 헬기 동체와 부러진 꼬리 부분과 이 부기장과 서 정비사, 박 구급대원, 손가락 절단 사고로 응급구조를 요청했던 선원 A(50)씨 등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 기장과 배 구조대원, 부상자의 보호자로 헬기에 탑승한 선원 B(46)씨 등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당국은 독도 인근 해역 기상 여건에 따라 해군·해경 함선과 어선 등을 하루에 2~29척 투입하며 수색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21일엔 헬기 꼬리 부분을 인양해 사고 원인 규명 밝힐 블랙박스도 회수했다. 아울러 실종자 수색 종료와 함께 오는 10일 오전 10시 대구시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체육관에서 순직 소방관들의 합동영결식을 소방청장(葬)으로 거행된다.
 
소방청으로 독립한 이래 순직 소방관 장례를 소방청장으로 거행하는 첫 사례다. 9일까지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에 합동 분양소와 빈소를 운영하고 있다.
 
합동 분향소에는 이낙연 총리, 김병수 울릉군수 비롯한 관계 기관장, 동료 대원에서부터 일반인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소방청은 1계급 특진과 훈장 추서를 추진해 순직 소방관들의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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