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으로 번져 7천300㎡ 태우기도

지난 7일 낮 12시 2분께 칠곡군 한 플라스틱 팔레트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칠곡소방서 제공
지난 7일 낮 12시께 칠곡군 가산면에 있는 한 플라스틱 팔레트(화물 운반대) 제조 공장에서 불이나 9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제조 공장에서 시작돼 다른 공장으로 번졌고, 철골 구조 공장 5동과 가건물 5동, 인근 식당 1곳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약 35억여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불이 난 공장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근무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이날 화재로 공장 내부에 있던 플라스틱 제품 등이 타면서 발생한 연기가 인근을 뒤덮었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3개 등 장비 40대와 소방관 100여 명을 동원했으며, 대응 단계를 2단계로 높여 화재 진압에 몰두했다. 하지만. 5.8m의 강풍과 유독성 연기 때문에 화재 진압이 쉽지 않았다. 약 5시간 후인 오후 5시 34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 이후 남은 불길을 잡기 위해 공장 안팎에서 잔불과 불씨를 정리하는 작업을 실시했으나 화재에 취약한 공장 내부의 플라스틱 제품이 연쇄적으로 발화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진화 과정서 강풍을 타고 야산으로 불이 옮겨붙어 총 7천300㎡가 임야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경찰과 협력해 합동 감식을 진행,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밝힐 예정이다. 칠곡/김재욱기자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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