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대구·광주·부산에서만
8천여가구 공급… 전년비 3배↑
대구는 ‘두류파크 KCC스위첸’
‘빌리브 클라쎄’ 두 곳 분양 예정

대구를 비롯한 지방 광역시의 분양 열기가 올해 막바지까지 달아오를 전망이다. 통상 비수기였던 12월에 대구, 광주, 부산에서만 8천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8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적으로 33곳, 4만1천108가구(임대제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며 지난해 12월(1만7천300가구)과 비교해서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지방 광역시에서는 분양 물량이 없는 대전과 울산을 제외하고 광주·대구·부산에서만 12곳, 8천191가구(임대제외)가 분양할 예정이다. 전년동기(2천799가구)와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 7곳, 4천510가구 △부산 4곳, 1천966가구 △광주 1곳, 1천715가구 순이다.

올해 지방 광역시의 분양 열기는 뜨거웠다. 올해(1월∼11월) 권역별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평균 12.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지방 광역시는 24.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14.63대 1)을 크게 웃돌았는데, 이른바 ‘대대광’으로 불리는 대구, 대전, 광주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대전 55.46대 1 △광주 41.24대 1 △대구 22.01 순이었다.

부산은 지난 10월 해운대구, 동래구, 수영구 등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직후 해운대구에 분양한 ‘센텀 KCC스위첸’은 1순위 청약에서 2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천160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67.76대 1의 경쟁률로, 올해 부산 평균 경쟁률(11대 1)보다 6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올 연말까지 대구에서는 2개 단지가 청약통장을 받는다. 신세계건설은 달서구 본동 일대에 ‘빌리브 클라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4층, 아파트 84∼165㎡ 235가구, 오피스텔 84㎡ 82실 등 총 317가구 규모다. KCC건설은 달서구 제07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두류파크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4층, 9개동, 총 78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541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이 단지는 대구를 대표하는 대형공원인 두류공원과 이월드 바로 앞에 있는 공세권 단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이례적으로 연말에 공급 물량이 대거 몰려서, 실 수요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대구나 광주는 지난해부터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으며, 부산은 규제 해제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하고 있어 매매보다는 청약통장을 이용한 내 집 마련을 노려볼만하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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