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임금은 67만4천원
작년보다 4.7% 증가

시간제(파트타임)로 일하는 노동자의 수가 올해 3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 중 3분의 1인 100만명 이상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임금 수준과 사회보험 가입률이 오르는 등 시간제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8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로 집계된 시간제 노동자의 수는 315만6천명으로, 작년(270만9천명)보다 44만7천명(16.5%) 늘었다. 시간제 노동자는 정해진 근로시간이 동일 사업장의 같은 업무를 하는 노동자보다 짧고 1주 36시간 미만인 노동자를 가리킨다.

시간제 노동자의 증가세는 노인과 여성이 이끌고 있다.

시간제 노동자 중 60세 이상 노인은 105만4천명, 여성은 231만명으로, 작년보다각각 19.5%, 17.1% 늘어 전체 평균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노인은 체력의 한계 등으로 전일제(풀타임)보다 시간제에 적합한 경우가 많다.

올해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에 답한 노인의 41.2%가 전일제보다 시간제를 선호했다. 여성도 육아와 가사 부담이 클 경우 시간제를 선호할 수 있다.

시간제 근로자의 노동조건은 개선되는 추세다. 올해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나타난 시간제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은 92만7천원으로, 작년(86만7천원)보다 6만원(6.9%) 증가했다. 증가율이 전체 노동자 임금 상승률(3.3%)을 웃돌았다.

시간제 중에서도 60세 이상의 월평균 임금은 67만4천원으로, 작년보다 4.7% 증가했고 여성은 89만9천원으로, 6.9% 늘었다. 시간제 노동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19.8%로, 작년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건강보험 가입률(26.7%)과 고용보험 가입률(26.1%)도 작년보다 각각 1.7%포인트, 1.3%포인트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