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촌동 기찻길 옆에 주민들이 만든 책방이 생겼다.

동구 동촌동 주민자치위원회는 5일 대구선 동촌공원에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보고 반납할 수 있는 열린 양심 책방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양심책방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책은 무료로 빌려가고 양심껏 반납하는 주민의 힘으로 작동하는 열린 서재로 운영된다.

12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통해 도서 회수 및 분실양 등을 분석한 후 연중무휴로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책방에는 250여권의 도서가 있으며, 기관과 단체의 후원과 집안에 잠자고 있던 책을 기증받았다.

앞서 양심책방은 2019년 주민자치 마을가꾸기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책방 외부에는 추억이 깃든 사진과 지역의 역사와 현황을 소개하는 종합안내도를 볼 수 있다.

김재돈 동촌동장은 “옛말에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양심을 몽땅 도둑맞아 책 도둑 때문에 책방 문까지 닫는 일이 없도록 자발적인 도서기증과 양심적 반납으로 올바른 독서문화 정립과 확산에 협조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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