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일이 확정되면서 신공항 이전예정지 주민들의 신공항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4일 열린 통합신공항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안에 대한 의성군 주민 공청회에는 당초 예상 인원 300명보다 2배가 많은 6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해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 5일 군위에서 실시된 공청회는 물론 앞으로 주민투표 시행에 앞선 군별 홍보전 등을 감안하면 주민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건설 사업이 후보지 선정과는 별도로 양 지역 발전에 큰 변화를 줄 것이란 기대감이 이미 주민들 사이에 크게 확산됐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명운을 건 미래사업인 동시에 입지확정에 따른 후방효과는 막강하다. 군 공항이 들어서는 곳은 물론 공항 이전지 주변지역에 대한 관계당국의 지원과 자연발생적 산업 유입효과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현재 국방부와 경북도는 이전주변지에 대해서는 3천억원 가량을 투자, 4개 분야 11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생활기반 사업, 복지시설, 소득증대 사업, 지역개발 등이다.

경북도도 이와 관련해 공항이전지 주변지역을 공항배후도시로 개발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단순한 주거지 개발을 지양하고 물류기능, 산업기능을 연계한 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해 상업, 숙박, 관광 등이 어우러진 배후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열린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통합 신공항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보다 많은 개발 욕구들을 분출했다. 현지 농축산물 우선 구매 등 소득증대를 위한 건의가 많았다.

신공항 이전 사업은 비록 군공항 이전과 함께 진행되지만 대구와 경북으로서는 하늘 길을 여는 중차대한 과제의 출발점이다. 대구와 경북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준비이자 후손을 위한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기도 하다. 주민의 뜻을 잘 받아들여 사업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렵게 주어진 통합신공항 건설의 기회가 대구시와 경북도 그리고 주민이 머리를 맞대 지혜롭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주민과 당국 모두 윈-윈하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