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텐트’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4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친문(친문재인)농단 게이트’ 의혹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울산뿐 아니라 경남 여러 지역에서 경찰을 앞세워 선거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된다”며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기획하고 경찰이 실행한 선거개입 의혹이 진실로 밝혀지면 이는 정권의 운명이 달린 중대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백원우 별동대’ 자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미래를 보여준다”며 “친문 세력의 범죄는 모두 덮어버리고, 야권 세력에 대해선 불법적 공작·수사를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의원도 이날 청와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수사지시 잘 해오지 않았나. ‘장자연 사건’ 재수사하라, ‘김학의사건’ 재수사하라, 직접 지시하지 않았나”라며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린 선거개입 사건에 대해 엄정 수사하라는 지시는 왜 내리지 않나. 왜 침묵하나”라고 비판했다.

신상진 의원도 “문 대통령은 현대판 ‘3·15 부정선거’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그것보다 더한,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서 공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백원우 별동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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