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3세 이상 사무직원 대상

현대제철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달 25일부터 올해 말까지 만 53세 이상(1966년 이전 출생자)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받고 있다.

명예퇴직자에게는 최대 3년치 기본급과 기본급의 250%에 달하는 성과급, 일시 위로금 250만원이 지급된다. 자녀가 있을 경우 1인당 1천만원의 교육비도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한 것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철강산업은 경기에 민감한 산업으로 전방산업인 자동차, 조선, 건설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전방산업이 부진하면 철강은 자연스럽게 부진하게 되는 구조인 것이다.

내수 경기 부진과 더불어 미중무역분쟁, 세계 경기 부진 등으로 외적인 부분에서도 악재가 겹쳐 철강사들은 힘든 올해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현대제철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6%, 전분기보다는 85.3% 줄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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