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일수록 저체온증 등
중증 한랭 질환자 많아
새벽과 아침 사이 ‘최다’

연일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있다. 옷가지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한기가 내심 반가우면서도 걱정스러운 계절이 어느덧 성큼 다가왔다.

초겨울에는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해 약한 추위에도 한랭질환 위험이 크다. 올해는 특히 겨울철 평균기온과 관련해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이 있다. 갑작스런 추위에 따른 한행 질환 발생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의 한행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접수된 한랭질환자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44%(177명)를 차지했다.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 질환자가 많았다. 주목할 점은 길가나 집 주변과 같은 곳에서 한랭질환에 걸린 환자가 전체 한랭질환자의 77%(312명)나 된다는 것이다. 시간대는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과 아침 사이(0∼9시)에 가장 많은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잠깐동안 집을 나설 때 옷가지를 잘 여미지 않았다면, 당일이나 다음날 한랭질환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다름아닌 본인일 수 있다.

통계로 보면, 단순히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한랭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하기로 한 질본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바로알기’를 발간하기로 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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