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경주시를 방문해 주낙영 경주시장과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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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등 일본의 대표적인 친한파 진보 정치인으로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우애 정신’을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노력한 업적을 인정받아 단국대에서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그는 “사과는 피해자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헌화하는 등 올바른 한일 관계의 지향점을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아 3·1운동 UN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재단으로부터 평화대상을 수상받기도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저술한 탈(脫)대일본주의를 접하며 ‘우애’ 이념이야말로 현재 동아시아가 처한 갈등을 풀 수 있는 열쇠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경주방문 기념으로 우애(友愛)라는 글이 적힌 족자를 선물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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