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회 연속으로 관리지역에
악성미분양 70% 넘어서
경북 6곳·대구 1곳 재지정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포항을 포함한 경북 6개 지역과 대구 달성군이 제39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재지정됐다. 11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관리지역은 경기도 이천·화성(동탄2 제외)·평택·안성시 등 수도권 6곳과 지방 30곳 등 총 36곳이다. 경북은 포항과 구미, 경주, 경산, 영천, 김천 등 6곳, 대구는 달성군 1곳이 미분양관리지역에 속했다.
포항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0월 31일 기준 787가구로 지난 2017년 11월 2천470가구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줄고 있다. 특히 올해는 1월 말 기준 1천434가구를 기록한 뒤 급속도로 미분양이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높다는 점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787가구 중 73.6%에 해당하는 579가구가 준공 후에도 빈집인 상황이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미분양이 증가하거나 미분양 해소가 저조할 때, 미분양이 우려될 때, 모니터링이 필요할 때 등의 이유로 선정된다.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주택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매하는 사업자는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예비심사를 받지 않으면 분양보증이 거절될 수 있다. 또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공급 과잉으로 인한 HUG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미분양 관리지역 사업장은 분양보증료를 5% 할증한다.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해 민간기업이 신규 주택사업을 추진하는데 제동을 걸려는 의도다.
국토부에 따르면 미분양관리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10월 말 기준 3만9천279가구로, 전국 미분양 주택(5만6천98가구)의 약 70%가 쏠려 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