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섭김천시장
김충섭김천시장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도시 발달로 인해 개발하기 쉬운 도시 외곽 지역의 기능은 팽창하는 반면, 기존 시가지는 쇠락하게 된다. 도시재생은 이러한 도시 발달로 인해 발생하는 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고 침체된 도시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산업구조 변화, 업무시설 및 주택 개량 등을 통한 도시 공간구조에 힘을 불어넣고 공동화된 도심 지역의 일반적인 현상인 물리적인 노후화와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해 침체된 도심 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다. 김천시도 시가지 외곽지역의 도시개발과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도심 공동화가 심화되고 있어 도시재생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천시는 2015년부터 자산동 새뜰마을사업을 시작으로 도시재생 4대사업에 575억원을 들여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되는 ‘자산동 새뜰마을사업’은 낡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73억원이 투입됐다. 지금까지 소방도로 개설, 위험축대 정비공사, CCTV 설치, 골목길 정비, 주차장 조성, 주택정비사업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 태양광 조명, 이명균 열사비 정비, 주민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

김천역 앞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주거지역을 포함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진행되는 ‘평화동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은 182억 원을 투입하여 복합문화센터, 가로경관 개선, 주차장 조성, 상가 리모델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평화동 도시재생사업의 핵심 거점시설인 복합문화센터 건립과 99세대 청년임대주택 복합개발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실시설계를 추진 중에 있으며, 김천로 가로경관 개선사업을 전선지중화 사업과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되는 ‘황금동 도시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은 황금시장을 명품 상업가로 조성하기 위해 4년간 57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황금시장 특화가로를 조성하고, 마을 동아리방과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월 도시재생사업 마스터플랜을 수립 완료했다. 양금로 근대건축물 경관개선 시범사업과 황금시장 문화거점 및 커뮤니티거점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2020년부터 우리동네 가꾸기 사업, 쾌적한 생활거리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감호시장 장옥부지와 중앙시장 일대 19만800㎡ 부지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263억원이 투자되는 ‘감호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주요 거점 시설인 해피러닝 어울림 플랫폼과 은빛복지센터, 뉴트로 문화공간을 조성하여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힘을 합쳐 교통정온화 기법을 적용한 교통안전 선도지구를 조성한다.

농기계 프로그램과 행복한 가게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물리적 환경개선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 컨텐츠를 적용해 지역상권 회복과 조선시대 전국 5대 시장의 하나로 번성했던 과거의 위상을 되찾는 노력을 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은 기존 도시의 문화, 경제, 주거지로서의 역할을 파괴하지 않고 도시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도시 기능에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필요로 한다. 또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성공 가능성을 높여 준다.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만큼이나 지속성을 위한 유지·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김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마을 활동가 관리, 주민협의체 운영, 주민교육, 복지 및 사회경제 발굴, 교육 및 마을만들기 사업 발굴 등 도시재생사업 전반을 컨트롤하고 있으며, 도시재생 코디네이터을 두어 원활한 사업추진을 도모하고 있다.

김천시는 도시재생 4대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한편, 차기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보완하여 도시재생사업 대상지구를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혁신도시와 원도심이 서로 상생 발전하는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어느 특정 지역만이 아닌 ‘시민 모두가 행복한 김천, 김천시 전체가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