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들이 마시는 동네우물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건강에 매우 좋은 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9월부터 두 달 동안 지역의 동네우물 11곳과 약수터물 4곳, 시중에 유통 중인 먹는샘물 10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평가에는 일본 하시모토 교수의 ‘건강한 물 지수’가 적용됐다.

‘건강한 물 지수’에 따르면, ‘(칼슘-0.87×나트륨)’식으로 계산한 값이 5.2 이상이면 건강한 물이다. 또 ‘맛있는 물’은 ‘(칼슘+칼륨+이산화규소)/(마그네슘+황산이온)’식으로 계산한 값이 2.0 이상이어야 한다. 따라서 ‘건강한 물 지수’ 5.2 이상이고 ‘맛있는 물 지수’ 2.0 이상이면 건강하고 맛있는 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동네우물의 ‘건강한 물 지수’가 47.8로 나타났으며 샘물과 약수터물은 각각 13.6과 7.6으로 조사됐다. 동네우물이 먹는샘물과 약수터물에 비해 각각 3.5배와 6.3배 더 건강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지점별로는 평리공원우물(79.2), 돌산공원우물(69.5), A수원지샘물(46.4), 천천수약수물(7.1)이 ‘건강한 물’로 조사됐다. 또 천천수약수물(14.4), B수원지샘물(13.3), 동화사약수물(10.2), 돌산공원우물(4.1)이 ‘맛있는 물’이었다. ‘건강하고 맛있는 물’은 돌산공원우물(69.5와 4.1), 천천수약수물(7.1과 14.4), C수원지샘물(7.0과 8.0), D수원지샘물(9.2와 6.7) 등이 해당됐다.

이승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대구시에서 공급하고 있는 동네우물이 시판샘물이나 약수터물에 비해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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