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상품권·생필품·성금 등
경북 곳곳 이웃사랑 온정 봇물

청송군청소년수련관이 최근 사과축제 기간 체험부스 운영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방한복을 구입해 16명의 청소년들에게 전달했다.
경북지역 시·군과 단체, 기업들이 연말을 앞두고 지역사회에 훈훈한 사랑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이들 기관과 단체, 기업은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 겪는 이웃을 찾아 성금과 물품을 전달하며 따뜻한 겨울을 날 것을 기원하고 있다. 일부는 시·군을 방문, 이웃에 전달해 달라고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이같은 이웃돕기 운동은 갈수록 사회단체와 개인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애류성룡함은 28일 오후 1시 안동시를 방문, 이웃돕기성금 5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서애류성룡함 승조원들이 십시일반 정성껏 모금한 위문금이다.

젖소농가 모임인 경주검정회(회장 김승태)도 최근 경주시청을 찾아 이웃돕기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김승태 회장은 “올 겨울도 한파로 고생할 이웃들에게 작은 정성이지만 따뜻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주시 장수면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우연)는 지난 25일 9시부터 행정복지센터 전정에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열고 김장김치 150포기를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 영주지사 직원들과 함께 마련한 10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지역 어려운 이웃에 나눠줬다. 구미 대가야삼계탕(대표 조중래)은 같은 날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생닭 1천 마리를 후원했다. 이 닭은 구미시 인동동행정복지센터에 의해 지역 31개 경로당 및 독거노인 쉼터에 전달됐다. 문창균 동장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을수록 인동동은 더욱 따뜻해 질 것”이라고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울진군의료원도 같은 날 이웃돕기 성금 500만원을 울진군에 기탁했다.

성금은 전 직원의 모금과 바자회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심재욱 원장은 “하루빨리 태풍 피해가 복구돼 군민들이 행복한 일상을 찾길 바란다”며 “지역 유일의 공공병원으로 군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과 축제기간에 부스를 운영해 모은 수익금도 이웃을 위해 내놨다.

문경경찰서(서장 변인수)는 최근 경찰청 주최 보이스피싱 예방 콘텐츠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전국 1위)으로 받은 시상금 3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문경시에 기탁했다.

청송군청소년수련관은 최근 청송사과축제 기간 체험부스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방한복을 구입해 16명의 청소년들에게 나눠주고 격려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역민들의 작은 실천을 통한 나눔 문화 확산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따뜻함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는 계기도 됐다”며 군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시·군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성금모금운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영덕군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2월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군청 대회의실에서 ‘나눔으로 행복한 영덕’이라는 슬로건으로 ‘희망2020 나눔캠페인’ 출범식과 성금모금 방송을 진행한다. 군위군은 지난 27일 군청 전정에서 ‘희망2020 나눔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내년 1월까지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모금창구는 군청과 8개 읍면사무소에 설치했다.

예천군도 예천장날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예천읍 천보당 사거리에서 이웃돕기 성금모금 거리 홍보를 했다.

성금모금 홍보는 예천군 사랑의 열매 나눔봉사단과 자원봉사단체,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 등에서 50여명이 참여해 진행했다. ‘희망2020 나눔캠페인’ 기간 동안 모금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전액 전달돼 질병에 의한 위기가구나 실직 또는 폐업 등의 사유로 갑작스럽게 생활이 어려워진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김학동 군수는 “모두가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 위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 캠페인이 실시되는 만큼 군민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했다.

영천시 화남면청년회(회장 김영봉)는 같은 날 ‘희망2020 나눔캠페인’ 성금 50만 원을 화남면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성금은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했다. 김영봉 회장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작은 정성이라도 보탤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안진·김세동·김종철·김현묵·조규남·박윤식·장인설·강남진기자

    정안진·김세동·김종철·김현묵·조규남·박윤식·장인설·강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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