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국제크루즈 시범운항 시작
한·중·러·일 항로개발 집중 논의
인입철도 개통시 물류경쟁력↑
시, 거점항 목표로 총력 홍보전

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전경.

포항 영일만항이 환동해 관광·물류 중심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차근차근 내딛고 있다.

영일만항은 컨테이너부두를 보유한 동해안 최북단의 종합 무역항으로 해양관광·물류 기능은 물론 산업·경제활동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영일만항은 북방물류 거점항을 목표로 각종 항만 인프라를 늘려가고 있다.

영일만항은 총사업비 2조8천463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컨테이너 4선석, 일반부두 2선석, 역무선 부두, 어항시설, 북방파제, 남방파제 1단계, 항만배후단지 등이 건설됐다.

내년 8월 준공예정인 국제여객부두에 이어 2021년까지는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이 추진된다. 해양경찰부두와 일반부두도 추가 건설될 예정이다. 올해 실시설계 예산 10억원이 확보돼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에 있다.

우선 포항시는 영일만항이 환동해권 물류·해양관광 중심항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항만 인프라 구축과 크루즈·페리 유치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다음 달 14일부터 18일까지는 환동해 국제크루즈 시범운항이 예정돼 있다.

이번 시범운항은 블라디보스톡을 오가는 4박 5일 일정이며, 시범운항에 투입되는 크루즈선은 코스타 크루즈사의 ‘네오 로만티카 호’로 총중량 5만7천t, 길이 221m, 최대 수용인원은 1천800명에 달하며 포항에 입항한 크루즈선박 중 최대 규모다.

크루즈 시범운항과 함께 진행되는 선상 크루즈 포럼에서는 국내외 크루즈 전문가들이 참가해 포항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 제시, 한·중·러·일 순환 크루즈 항로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집중 토론할 예정이다.

물류에 있어서도 영일만항은 현재 일본, 베트남, 말레이사, 싱가포르, 필리핀 등 7개국 30개 항만을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최근 물동량 역시 3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올해 처리물동량은 전년대비 8% 증가한 12만5천TEU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항역과 영일만항을 연결하는 총 길이 11.3㎞의 항만 인입철도가 다음 달 개통을 앞두고 있어 영일만항의 물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권혁원 환동해 미래전략본부장은 “인입철도 개통에 따라 구미, 경북 북부권역, 강원도의 대형 화주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물동량 유치 활동은 물론 지역 내 부산항 등 타항만 이용 물동량을 영일만항으로 이용 전환하도록 지속적인 홍보 활동과 인센티브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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