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항지역 재배 12.6t 첫 수출길
내년 1·3월에도 수출 물량 대기
시, 지속적인 마케팅 성과 이뤄

베트남 하노이에 처음 수출되는 포항 사과 상차식이 25일 오후 포항시 북구 기계면 서포항농협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에서 열렸다. 포항시와 서포항농협 관계자들이 첫 수출을 축하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포항의 농산물이 동남아 시장 개척의 길을 열었다.

포항시는 25일 북구 기계면 서포항농협 유통사업단에서 ‘2019년산 포항 사과 베트남(하노이) 첫 수출’ 상차식을 개최했다. 이날 서포항농협산하 공선출하회 소속 28개 생산자조직원들이 재배한 사과 12.6t(3천150만원 상당)이 (주)경북통상을 통해 1차 수출길에 올랐다. 이번에 수출된 사과는 기계·기북·죽장면에서 생산된 후지(부사) 품종이다. 후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으로 새콤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 과즙이 풍부해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동남아지역 소비자들은 크기가 작으면서 신맛과 단맛이 적당하게 어우러진 사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포항시에서 생산된 사과가 그들의 취향을 정확하게 공략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서포항지역(기계·기북·죽장면)에서 재배된 사과는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맛이 좋고, 저장성도 뛰어나 상품의 가치가 매우 크다.

이날 수출된 사과는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 농산물 인증을 받은 안전한 먹거리다. GAP는 농업환경과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중금속·유해 미생물 등 위해 요소를 생산, 수확, 유통의 각 단계에서 안전하게 관리하는 제도를 말한다.

앞서 시는 지난해 ‘한·베 통상문화교류회’바이어 상담회에 참가해 지속적인 마케팅을 펼쳤고, 지난 1월에 가공식품인 사과즙 1t을 베트남으로 첫 시범 수출을 하기도 했다. 그 결과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아 신선식품인 사과 판매로 이어지게 됐다.

시는 오는 12월 초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특판전을 준비 중이며, 2020년 1월과 3월에 사과 12.6t(3천150만원 상당)을 각각 수출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은 1천㏊ 이상 사과를 재배하는 사과의 주산지로 수출 물량을 꾸준히 확대해 생산 농가의 소득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베트남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등 수출국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인 수출 교육을 통해 포항지역 농·특산물 경쟁력 확보를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