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순이익 모두
두자릿 수 감소율 보여

대구·경북 상장사들이 3분기 실적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액 감소는 1%대로 크지 않았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나란히 두자릿 수 감소율을 보이며 지역경제가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지역 12월 결산법인 104곳 가운데 98곳(유가증권시장 33곳·코스닥 65곳)에 대한 실적을 조사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8.68%, 56.55%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경우 매출액은 14조4천364억원으로 전년동기 14조7천162억원에 비해 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5천658억원으로 전년동기 9천606억원 대비 41.1%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순이익은 1천632억원에 그치며 전년동기 6천105억원에 비해 73.3% 떨어지며 감소폭이 더욱 컸다.

한국거래소는 포스코와 한국가스공사의 수익성 급감으로 인해 지역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시장 3분기 매출액은 2조3천13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63억원(0.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97억원으로 125억원(13.52%)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1천247억원으로 무려 139.77%(727억원) 증가하며 같은기간 영업이익보다도 많았다.

지역 상장사의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85%로 전년동기 대비 2.33%포인트 하락했고 매출액 순이익률은 2.17%포인트 떨어졌다.

자산총계는 123조6천322억8천300만원, 부채총계는 51조4천275억1천100만원이었고 부채비율은 71.22%로 전년동기 대비 1.63%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조사된 상장법인 98개사 중 68개사(69.4%)가 1분기 흑자를 시현했고 남선알미늄, 화신, KB메탈 등 17개사(코스피 4개사, 코스닥 13개사)가 전년동기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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