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헬기의 꼬리 부분.

독도 인근 해상에 119 소방헬기가 추락한 지 22일 만에 수색 당국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블랙박스 인양에 착수했다.
 
21일 독도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해군 청해진함은 이날 오전 8시 15분부터 무인잠수정(ROV) 등을 활용해 블랙박스가 들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헬기 꼬리 부분을 인양하고 있다.
 
현재 꼬리 부분은 동체가 발견된 곳에서 110m가량 떨어진 지점에 있다. 수색 당국은 인양 후 곧바로 블랙박스를 회수해 헬기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보낼 예정이다.
 
수색 당국은 꼬리 부분 인양을 마치는 대로 실종자 수색을 재개한다. 지원단 관계자는 “꼬리 부분 인양에 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며 “신속하게 인양한 뒤 실종자 수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울릉군 독도인근 해상 헬기 추락사고는 지난달 31일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선원 손가락 절단 사고 환자 싣고 독도에서 이륙 직후 인근 바다로 떨어졌다.
 
해경 등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4명 시신을 수습했으나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B(46)씨 3명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