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오가는
국제크루즈 내달부터 시범운항
이미 예약률 80% 육박해 인기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감 고조

포항영일만항 크루즈관광이 지역 경제활성화의 신호탄을 쏜다. 영일만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을 오가는 국제크루즈 시범운항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영일만항 인입철도 개통과 맞물려 물류와 관광을 아우르는 환동해 물류 거점항구 도약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20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영일만항 국제크루즈 여객선터미널 준공을 앞두고 다음 달 14일부터 18일까지 국제크루즈가 시범 운항한다. 러시아와 직접적으로 오갈 수 있는 항로로 현재 예약률 80%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영일만항 개항 이후 5만t급 이상 대형 크루즈 여객선이 입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크루즈선은 5만7천t급(길이 221m, 승선인원 1천800명) 코스타 크루즈사의 네오 오만티카호다. 시는 팬스타크루즈, (주)월드고속관광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지난 10월말까지 1천명이 예약한 상태다. 시는 당초 크루즈선 내 공간을 여유 있게 활용하려고 탑승객 모집 목표를 1천400명으로 정해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 비용은 약 90만원∼15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오는 2020년 8월 영일만항의 국제여객부두 준공과 북한의 개방에 대비한 금강산 관광을 연계한 크루즈, 페리 항로개설, 일본·러시아 등 주요도시를 경유하는 환동해 크루즈 삼각벨트 등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정부의 신북방정책, 러시아의 동방정책, 중국의 일대일로, 일본의 대륙정책 추진 등 북방경제협력 시대와 더불어 환동해 경제권의 급성장은 새로운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포항이 환동해시대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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