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시낭송협회(회장 권양우)‘제8회 향기나는 시낭송 콘서트’가<사진> 초대시인, 동호인,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사랑으로 오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1부 나, 2부 가족, 3부 우리로 나눠 진행된 시낭송 콘서트는 총 14편의 시를 회원 30여 명이 출연해 낭송했다.

낭송시 주제에 어울리는 영상과 음향을 회원들이 손수 제작해 독특한 무대 연출로 펼쳐진 이번 시낭송회는 다채롭고 이색적인 즐길거리를 제공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함께 선보인 제13회 조지훈예술제 시낭송퍼포먼스대회 최우수 수상작인 ‘당신의 손끝만 스쳐도’는 두 낭송가의 애절한듯 차분한 어조와 무용수의 리드미컬한 몸동작을 곁들임으로써 보고 듣는 시낭송을 온몸으로 느끼는 감동의 물결로 전해졌다. 또한 네 명의 낭송가가 독특한 의상과 몸짓으로 나태주의 ‘선물’을 합송(合誦)하며, “오늘 하루와 당신과 산과 풀꽃과 지구와 우리 모두가 좋은 선물”임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줌으로써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 외 발표회 중간에 퀸즈플루트앙상블의 가을노래 두 곡이 시같은 선율로 울려퍼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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