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변경 차량 대상 고의 사고
수법 공유하며 36차례나 범죄

범죄 수법을 공유하며 수억원대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저지른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고의로 차량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로 A씨(22)를 구속하고, B씨(20) 등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형산교차로 송도∼포스코 방면 좌회전 구간에서 차선변경을 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호를 기다리면서 1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하는 차량이 없을 때는 주위를 돌다 다시 신호대기 구간으로 돌아오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해당 구간에서 차선변경을 하면 불법인 점과 보험사 처리 시 9대 1 또는 8대 2로, 가해차량이 보험금 수령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점도 이용했다.

이들은 총 36회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중 A씨는 최대 9건의 사고를 냈다.

이들은 보험사로부터 차량 수리비·병원치료비·합의금 용도로 보험금을 타냈는데, 전체 금액만 해도 2억7천여만원에 달한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포항 지역 선후배 등 지인관계였으며, 범죄수법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첩보를 통해 범행사실을 인지한 후 CCTV 확인 등을 통해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이들 모두를 검거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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