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초대 포항시체육회장 선거가 나주영 제일테크노스 대표이사(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사진)를 추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그동안 뜻을 내왔던 오염만 포항시축구협회장, 김유곤 포항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이상해 포항시럭비협회장 등 유력 후보자들이 사실상의 활동을 접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체육회장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두달전인 오는 16일까지 현직을 사퇴해야하나 그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던 당사자들은 나 대표이사가 출마를 굳힌 이상, 굳이 경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북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회장 경북도지사)을 13년째 맡고 있는 나 대표이사는 현 포항시체육회 재정위원장으로서도 역할을 묵묵히 수행, 애초부터 주변의 권유를 받았으나 자신이 맡기에는 과분하다며 고사해왔다.

하지만, 선거로 치러지는 초대 포항시체육회장의 역할이 적지 않고, 체육회 운영의 가장 관건인 재정 확보 등의 문제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가 체육회장을 맡아야한다는 여론이 제기되면서 시청 안팎은 물론 지역 체육회 인사들 사이에서도 강력한 추천이 잇따랐고, 결국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영 대표이사는 “고민 끝에 뜻을 낸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음달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추대된 것이 아니라 특별한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닌 상태라고 말했다. 경북도를 비롯 일선 시군 초대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5일 투표로 실시된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