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주요대 논술전형 시행
2020 대학입시 일정 본격화
가채점 결과 정확히 분석
수시·정시 유불리 따져야
점수 낮다면 수시 준비에 집중

수능이 끝이 아니다. 수능 직후인 이번 주말부터 바로 대학별 논술고사가 시작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짧게는 2∼3일 후에 바로 시험을 치르는 대학도 제법 있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본격적인 대입시 전쟁이 시작됐다.

16일과 17일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서울여대, 숭실대 등에서 논술이 진행되고, 다음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경북대, 부산대, 광운대, 세종대, 중앙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논술전형이 예정돼 있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와 정시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 논술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평소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다면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의 고사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주요 대학 대부분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므로 수시 논술전형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는지부터 가늠해야 한다.

반면 수능 점수가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작년도 입시결과와 입시업체들이 제공하는 모의지원을 활용해 수시지원 대학보다 하향 지원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다수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인문·자연계 모집단위의 경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132개 대학에서 수능을 100% 반영한다. 수시 지원한 대학이 정시에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를 포기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시에 합격하게 되면 정시 응시 자체가 막히게 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논술고사까지 시간이 있다면 모의논술 문제를 활용해 실전처럼 연습하길 추천한다.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한데, 해설 위주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이때 대학 고사와 동일한 시간을 설정하고 같은 답안지 양식을 적용해 실전 환경처럼 연습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답안 작성을 마치면 대학에서 제시한 모범답안과 비교하거나 논술 해설 영상을 참고해 놓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일정이 빠듯하다면 해설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논술고사 당일에는 최소 1시간 일찍 고사장에 도착해 시간적 여유를 두는 것이 도움된다.

다음 달 4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이후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대학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190개 대학에서 7만9천9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2020년 2월 4일까지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