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세영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학장
현장 맞춤교육 통한 인재 양성
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 교육
매년 취업률 80% 이상 유지
기업체 만족도 높게 나타나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는 국내 철강산업의 핵심기지인 포항철강산업공단 내에 위치하며 철강업체에 우수한 인력을 공급하는 특급 직업훈련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978년 개교 이래 8만명에 이르는 기술인재가 이곳을 거쳐갔다. 지난 9월 제17대 학장으로 취임한 천세영<사진> 학장을 만나 기업에 꼭 필요한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비결을 들어봤다.

- 포항캠퍼스가 취업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한 비결은.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가 매년 취업률 8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현장 맞춤형교육을 실시해 기업에서 환영받는 인재를 양성하기 때문이다. 우선 NCS 교과과정을 기반으로 산업현장과 강의실을 연계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현장에서 실제 활용하고 있는 장비로 실습장을 구축하고 소그룹 지도교수제를 통해 팀별 프로젝트 실습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과별 전담업체를 관리하는 기업전담제도 운영하며 기업의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기업체 각종 애로사항을 청취해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포항캠퍼스는 어떤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는가.

△현재 정규과정으로 뿌리산업 위주의 학과를 개설해 전문기술과정(비학위 1년)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향해 가고 있지만 뿌리산업은 여전히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포항에서는 뿌리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교육하는 것이 필수다. 이에 따라 포항캠퍼스는 기술교육을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기술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전문기술과정은 만 15세 이상 실업자를 대상으로 한 전액 국비 지원되는 과정이다. 교육비는 물론 실습복, 식비, 2인 1실의 기숙사까지 모두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훈련장려금 지급, 기능사 4회 필기시험 2년간 면제, 취업알선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 기업들이 포항캠퍼스 졸업생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학생 개인별 수준에 따라 맞춤 교육을 진행하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교육 덕분에 기업체의 만족도가 높다. 이를 위해 이론 20%, 실습 80%로 실습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과별 크로스오버 수업을 통해 융합형 인재 양성은 물론 개인별 역량에 따른 지도로 다수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또 포항캠퍼스는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국가기간산업에 필요한 교육과 뿌리기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졸업한 학생들이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을정도로 적응력이 매우 좋아 기업에서 느끼는 만족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 앞으로 새롭게 개설을 추진 중인 학과나 분야가 있는지.

△최근 신기술·신산업에 맞는 융합형 인재 양성이 큰 화두다. 이에 따라 포항캠퍼스에서는 융·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러닝팩토리(LF·LearningFactory)를 준비하고 있다. 러닝팩토리는 학과 간 칸막이를 없애고 부품 설계부터 가공, 시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한 곳에서 원스탑으로 실습할 수 있는 융합실습장이다. 현재 한국폴리텍대학 내 타 캠퍼스에서도 개소하고 있으며 포항캠퍼스에서도 LF 개설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융·복합 기술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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