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천년, 미래천년’ 전시 위해
12년 만에 경주타워 리모델링
4면 유리 위에 서라벌 모습 비춰
황홀한 시간여행 선사해 ‘찬사’

레이져쇼가 펼쳐지는 경주엑스포 내 경주타워의 야간 모습.
레이져쇼가 펼쳐지는 경주엑스포 내 경주타워의 야간 모습.

[경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1300년 전 융성한 신라 왕경 모습이 재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까지 이어지는 ‘신라천년, 미래천년’ 전시는 첨단 영상기술을 바탕으로 8세기 서라벌의 모습과 역사문화유산을 특별한 스크린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황룡사 9층 목탑을 형상화해 2007년 건축한 경주타워를 12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경주에서 가장 높은 지상 82m(아파트 30층 높이)의 전망대 ‘선덕홀’에서 과거 서라벌과 현재 경주의 모습을 한 번에 즐기는 시간여행을 마련했다.

가상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몰입형 입체영상 기술인 ‘컨버전스 타임 트립(Convergence Time Trip)’이다.

 

경주타워 전망층 아래 카페선덕에서 경주타워와 보문단지의 전경을 감상하며 차를 마시는 관람객들.
경주타워 전망층 아래 카페선덕에서 경주타워와 보문단지의 전경을 감상하며 차를 마시는 관람객들.

동서남북 네 방향 전면 유리위에 20분에 한 번씩 4면 가득 특별한 스크린이 내려와 경주의 모습을 서라벌로 변화시킨다. 사방이 트여있는 전망층 유리창에 가변형 스크린을 이용해 영상 콘텐츠를 상영한 것은 경주타워가 국내에서 처음이다. 입체적인 화면으로 신라의 모습을 구현하는 영상에는 관람객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2019경주엑스포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경주타워 ‘신라천년, 미래천년’ 전시는 필수 코스로 입소문이 나면서 미국과 캐나다, 대만 등 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경주타워 오아시스 정원 내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서 관람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주타워 오아시스 정원 내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서 관람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황홀한 시간여행뿐만 아니라 짜릿한 체험의 기회도 즐길 수 있다.

선덕홀 옥외공간은 이번 행사를 맞아 실크로드를 테마로 한 ‘오아시스 정원’이 꾸며졌다. 감각적으로 표현된 낙타와 야자수, 벽화 사이에 82m 높이의 투명유리를 걷는 ‘스카이 워크’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영상뿐만 아니라 서라벌의 모습을 미니어처로 복원하고 그 위에 AR(증강현실)기술로 월성과 황룡사, 첨성대의 설명과 신라인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신라왕경AR도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엑스포의 축적된 기반시설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관광객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만족시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테마파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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