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쇼핑축제는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11월 11일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 이벤트다.

중국에서 11월 11일은 연인이 없는 싱글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光棍節)로 불렸는데, 알리바바가 이날을 쇼핑 축제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첫해 5천만 위안(약 82억8천만원)이던 거래액은 작년엔 4천배나 많은 2천135억 위안으로 폭증했다.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도 11월11일 할인 대전에 뛰어들어 11월11일 쇼핑 축제는 알리바바 차원이 아닌 전 중국 차원의 소비 축제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저장성 항저우시 본사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쇼핑 축제 개시 1분36초 만에 거래액이 100억 위안(약 1조6천566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작년에는 같은 금액이 거래되는 데 2분 5초가 걸렸다. 역대 하루 전체 거래액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17분 6초 만에 2014년 하루 전체 거래액인 571억 위안을, 1시간 1분 32초 만에 2015년 하루 전체 거래액인 912억 위안을 각각 넘어섰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거래액은 작년 거래액인 2천135억 위안(약 35조3684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알리바바 측은 이날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작년보다 1억명 더 많은 총 5억명의 고객이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알리바바에서 팔리는 할인 상품은 화장품, 의류, 가구, 장난감 등 일반 소비 상품에서부터 일본 여행 패키지 상품, 주택까지 다양하다.

알리바바 쇼핑축제는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쇼핑을 넘어서는, 4차산업혁명의 대표적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