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주문량 급증으로
천연음극재 생산설비 증설
1천254억원 추가 투자 의결
2021년까지 6만6천t 체제 확보

포스코케미칼이 연산 2만2천t 규모의 이차전지 음극재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1천254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음극재 생산능력을 증설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음극재 2공장의 2단계 증설을 위한 투자다.

앞서 음극재 2공장 1단계는 지난해 10월 착공해 2만t 생산설비 공사가 완료돼 11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추가투자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2차전지 수요와 고객사 주문에 적기에 대응하고 시장 주도권을 갖기 위해 빠르게 생산능력 증강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이번에 증설되는 설비는 연산 2만2천t 규모이며,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세종시 소정면 첨단산업단지 내 음극재 2공장에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2단계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에 가동 중인 연산 4만4천t 설비를 포함해 연 6만6천t의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차전지 음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로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배터리 사용시 방출해 전기를 발생하는 역할을 한다. 음극재는 원료에 따라 크게 천연흑연, 인조흑연, 비정질카본 등으로 구분된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2공장에 연산 7만6천t까지 천연흑연계 음극재 생산 설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60kwh급 기준 배터리 장착) 약 126만대에 공급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시장 규모가 2019년 258GWh에서 2025년 1천154Gwh까지 연평균 37%이상 급성장하고, 이에 따라 음극재 시장전망도 2019년 천연계는 19만t에서 2025년 66만9천t, 인조계는 24만8천t에서 99만6천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제품 다변화와 생산능력 증대에 나서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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