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대표팀 7명 차출 ‘이례적’
최민서 결승골로 앙골라 꺾어
10년만에 8강 진출 성공
11일 오전 8시 멕시코와 4강전
전교생 승리 기원 응원전 펼쳐

U-17 월드컵에서 활약하고 있는 포항제철고등학교 축구부가 주목받고 있다. U-17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국가대표팀에 포항제철고 선수 7명이 승선해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으로 우뚝섰다.

대한민국 축구 U-17 국가대표팀은 지난 6일 새벽 브라질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17살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최민서(포항제철고)의 결승골에 힘입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이 8강에 오른 건 지난 1987년과 2009년에 이어 세번째이고 10년만이다. U-17국가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 8시 멕시코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U-17국가대표팀에는 포항제철고 축구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김용학(FW)과 최민서(FW), 홍윤상(FW), 오재혁(MF), 윤석주(MF), 김륜성(DF), 이승환(GK) 등 7명이 차출됐다. 총 인원 21명 중 한 학교에서 무려 7명이나 뽑은 사례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더욱이 이 중 최민서와 오재혁, 윤석주, 김륜성은 매 경기마다 출전하며 주전 선수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최민서는 아프리카의 복병인 앙골라와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오재혁과 윤석주, 김륜성은 중원과 수비진영에서 팀의 든든한 지지대 역할을 해 주고 있다.

K리그 구단 한 관계자는 “포항제철고에서 7명이나 선수를 차출한 사례는 당연하면서도 놀라운 사건이었다”면서 “포항스틸러스 유스팀인 포항제철고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축구 명문 학교기 때문에 돌아서서 생각하니 수긍이 가더라”고 말했다.

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매년 유소년축구에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가져왔고, 매년 포항스틸러스 유스 출신들이 다방면에서 활약해주고 있다”면서 “특별히 뭔가 해준 것도 없고, 그냥 해왔던대로 기본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U-17 축구대표팀은 현재 대한민국 축구의 새 역사 바로 앞까지 왔다.

U-17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8강이다. 오는 11일 8강전 상대는 멕시코로, 2회 우승국의 강팀이다. 멕시코를 꺾으면 U-17 축구대표팀은 4강전부터는 대한민국에서 아무도 가지 못한 길을 걷게 된다. 포항제철고 교사와 전교생들은 11일 오전 8시(한국시각) 멕시코와의 8강전 교내응원전을 펼친다. 학생들은 평소보다 일찍 등교해 교실에서 열띤 응원전으로 한국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한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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