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진위 가려질 듯


독도경비대 CCTV 화면도 봐야
시민들 “포렌식 결정 아주 잘한 일”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 그대로 밝혀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3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후 2시 4분께 청해진함 갑판 위로 소방헬기 인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3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후 2시 4분께 청해진함 갑판 위로 소방헬기 인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BS 기술직원이 휴대 전화로 촬영한 독도 헬기 영상의 진위가 곧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가족들은 6일 사고 당일 KBS 직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직접 살펴봤다.

각 20초 안팎의 영상 3개를 본 가족들은 추가 화면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KBS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해당 휴대 전화를 해경에 제출해 국과수에 디지털포렌식을 요청했다.

휴대전화 감식과 함께 영상 누락 의혹을 풀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안은 24시간 독도시설물 등을 촬영하는 독도경비대 CCTV 화면이다.

고해상도 CCTV에는 사고 직전 KBS 기술직원의 휴대전화 촬영모습은 물론 헬기장 주변 상황 등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높다.

KBS는 또 해경 요청에 따라 독도 파노라마 카메라 기록 등이 담긴 다중 영상 파일을 제출했다.

KBS는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동시에, 독도경비대 CCTV 확인 등을 통해 실종자 가족들의 의혹이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독도 헬기 영상이 담겨있는 ‘KBS 직원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 결정은 아주 잘한 일이다”며 “KBS는 직원의 독도 방문 경위, 자정이 가까운 시간 잠을 안 자고 불침범을 섰는 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유족과 국민, 해경에게 상세히 알려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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