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제주항공 대구∼제주간 항공기가 3시간 가까이 운항이 지연되면서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6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와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에 대구를 출발해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701)편이 안전점검 후 이상으로 다른 항공기로 교체되면서 오전 11시 20분에 지연 출발했다.

3시간 가까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으면서 190여명의 탑승객들이 이날 업무와 행사 등의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자 항의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특히 일부 승객들은 당초 제주항공이 오전 10시 40분 출발 예정이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가 다시 11시 20분으로 조정하면서 제주도 일정 전체를 취소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승객들에게 대구∼제주간 운임의 20%인 1만5천원을 보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법에는 천재지변이나 기체 결함 같은 불가항력이 아닌 항공기 교체의 경우 국내선은 1시간 지연 시 운임의 10%, 2∼3시간은 20%, 3시간 이상은 30%를 보상하게 돼 있다.

한 탑승객은 “오전 11시 30분에 중요한 행사 때문에 예약을 했다가 항공기 지연시간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제주공항 도착 후 곧바로 대구로 돌아와야 했다”며 “아무리 법적 보상을 하더라고 일정이 엉망이 되면서 지장을 초래한 것에 대한 것은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안전점검후 이상을 발견하고 다른 항공기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상당히 소비됐다”면서 “승객의 안전운항을 위한 조치였지만 탑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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