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이 5개월여 다가오면서 총선 출마 예비주자들의 출판기념회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예비주자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수성갑) 의원을 비롯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정상환 변호사, 김재수 전 농림축산부장관,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5∼6명에 달한다. 특히 대구 정치 1번지로 통하는 대구 수성구 출마를 염두에 둔 인사 3명이 출판기념회와 북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얼굴 알리기와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둔 지지층 확보를 염두에 둔 행보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아직 책 제목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일화를 담은 내용을 중심으로 책을 엮어 서울(12월 20일)과 대구(내년 1월 11일)에서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했다.

수성갑 출마쪽으로 90% 정도 가닥을 잡은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오는 12일 그랜드 호텔에서 최근 출간한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 출판기념회 형식을 빈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같은 당 소속으로 수성갑 출마를 준비중인 정상환 변호사는 7일 오후 5시 호텔 라온제나에서 ‘검은 혁명’을 증보발간한 ‘노예에서 시민으로’, 미국을 바꾼 9가지 위대한 결정을 다룬 ‘대통령의 용기’ 등 2권을 소개한다.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오는 15일 대구 동구 방촌동 퀸벨호텔에서 공직 생활 40년의 경험담과 미래 비전을 담은 ‘위기에서 길을 찾다’출판기념회를 연다. 동구 갑 출마설이 도는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12월 초 ‘천영식의 증언, 박근혜 시대 그리로 내일’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출판기념회가 몰리는 것은 선거일 전 90일인 2020년 1월15일 이후에는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기 때문. 이 날짜 이전에 출판기념회가 잇따를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과거 선거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총선실탄’을 준비하려는 의도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정치신인을 포함해 자신의 업적과 얼굴을 알리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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