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중 사고 주민 반발로
예정보다 2개월 지연
도청 신도시, 11개 시군
생활폐기물 하루 410t 처리 규모
진통 여전… 준공식은 미지수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이 공사 중 사고와 주민 반발로 예정보다 2개월 늦게 완공됐다. 지난달 1일 에너지타운의 쓰레기와 음식물 처리시설을 부분 준공한 뒤 같은 달 29일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와 조경 등 나머지 부분에 대한 준공검사도 마쳤다. 에너지타운은 도청 신도시와 도내 11개 시·군 생활폐기물을 처리한다.

에너지타운은 지난 2016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착공해 지난 8월 말 준공 예정이었다.

지난 3월 콘크리트 타설 공사 도중 작업자 3명이 추락해 숨져 공사가 한달 이상 중단되며 마무리 공사가 늦어졌다. 이 시설이 들어선 도청 신도시의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도는 가동 때 유해물질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나지 않도록 성능시험을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해 준공과 가동을 미뤘다.

도는 준공검사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조만간 준공확인 필증을 운영 주체인 민간투자사업자인 경북그린에너지에 내줄 예정이다. 경북그린에너지는 이 시설을 도에 기부채납하고 관리운영권을 받은 뒤 이달 말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가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에너지타운은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시설(음식물)과 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을 갖추고 하루 쓰레기 390t과 음식물류 120t을 처리한다. 사업비 2천97억원(국비 672억원, 도비 330억원, 신도시 개발부담금 109억원, 민자 986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주민 반발이 계속돼 정상 운영에도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이 준공됐으나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준공식을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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